Google과 Microsoft가 각각 'Google Health'와 "Health Vault"라는 web에 기반한 PHR(Personal Health Record)로 시장에 진출했고, Oracle, SAP, Dell은 EMR(Electronic Medical Record)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진출이 된 상태이다. 오늘은 IT기업중에 비교적 빠른시기에 healthcare market에 진출한 Intel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이 그룹의 director와 친분이 있는 사이이고, 그 분을 통해서 Intel에서 사업 담당자들로 부터 직접 presentation을 받아보기도 했었다. 나를 놀라게 했던 것은 그들의 사업접근 방법과 병원의 workflow를 이해하려는 노력들이 너무 대단했다는 것과,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었던 미국내의 network system이었다.
1. Mobile Clinical Assistant

(사진 출처: Intel Healthcare)
병원에서는 차트라는 것을 쓰는데, 이 차트는 환자의 모든 기록이 담겨져 있는 기록지이다. 일별 처치현황, 생체신호의 기록등이 담겨져 있고, 의사 간호사들이 항상 휴대하면서 진료의 기초로 삼는 것이다. Intel에서는 이것을 Tablet PC를 사용하여 구현하고자 했다. 이 Tablet PC는 Intel이 설계하고, Motion Computing이라는 회사에서 제작한 것인데, 최근 제품은 Intel Dual Core, Microsoft Windows 7이 탑제 되어있다. 항상 휴대하여야 하기 때문에 가벼워야 하고, 이동중에 떨어지는 충격에도 버틸수 있어야 하고, 오염물질에 노출된 이후에 소독을 했을때도 기기에 손상이 없도록 설계가 되었다.
인텔의 브랜드 답게 Johns Hopkins, UCSF Medical Center등의 미국내 Top 10급 병원에 초기 설치 하였고(이점이 가장 부럽다), 평가를 받은 결과 60%의 생산성 향상과 62%의 임상 작업 만족도를 보였다고한다. 종이 차트를 쓸때는 구현이 불가능했던 그래픽 생체신호, 영상진단이미지 등을 불러 올 수 있고, 환자 인식을 위한 RFID 인식 기능, 음성인식, 영상인식등의 기술들이 구현되었거나, 구현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개선될, 음성, 영상, 패턴, 모바일 기능등이 추가될 경우 정말 versatile한 장비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한대에 2000불 가량하는 높은 비용과 배터리 시간, 간호사들에게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무게가 극복되어야할 점들로 보여진다.
2. Home Healthcare
미국의 높은 의료비용에 대해서는 여러차례 언급한바 있고, 특히 병원입원비는 상상을 초월한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병원의 입원일수를 줄이는냐는 비용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중에 하나이다. Continuum Care라는 용어가 있는데, 이는 병원에서의 입원 일 수를 줄이기 위해서 환자를 Hospice, Nursing Home, Homecare등으로 옮겨서 치료를 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장기 요양이 필요한 환자들은 병원에서 가능한 빨리 discharge(퇴원)시켜서 집에서 요양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하는데, 이때 Intel에서 중점적으로 밀고는 기술들이 사용된다. 사실 기술이라고 해도 복잡고 특별한 장비가 아니라, 집에 있는 고령의 환자들과 병원에 있는 caregivers(의사, 간호사, 약사 등)들과를 연결해주는 기초적인 수준의 통신장비들이다. 아래 URL은 YouTube에 올라있는 Intel의 Telemedicine 비디오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6u-bhsXd0OA
미국 국민의 47%가 하나 이상의 chronic disease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통계치는 이야기 하고 있으며, 오바마 개혁의 핵심 중 하나가 healthcare cost down에 있기 때문에 telemedicine기술에 기초한 Homecare 시장은 전망이 매우 밝은 분야이다. 하지만 기술이 단순하고, 시장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멋모르고 들어왔다가 망하고 돌아가는 기업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왜 그럴까.
3. Intel 과 Kaiser Permanente
Healthcare 시장에 있는 사람들은, IT 기술 자체의 진보성 보다는, 이런 기술들을 어떻게 응용하고 상품화 해서 사용자가 쓸 수 있도록 만드느냐에 사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한다. 굉장히 쉬운듯 어려운 이야기이다. 앞서 보았던 Intel의 Telehealth 비디오를 보면 기술자의 관점에서 다소 허무할 수도 있다. 너무 평이한 기술이기고 누구나 구현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떻게 복잡한 healthcare system의 stakeholer들에게 인정받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드느냐가 문제의 본질이다. 의사, 간호사, 병원, 보험회사, 제약회사, 의료장비회사, 환자등 복잡하게 얽혀있는 시스템을 이해하고, 이들이 사용하기 편리하고, 모두에게 value가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를 디자인 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누구하나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에 의해서 손해를 보려고 하지 않는다. 특히 가장 파워가 있는 보험회사와 의사에게 해를 가져오는 새로운 기술은 시장에서 곧바로 사장될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간단한 기술이라고 하더라도 몇년동안 테스트에 재 테스트를 거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서 기술의 검토 및 적용 뿐만 아니라, 각 stakeholder들에게 부가되는 득과 실이 무엇인지도 검토가 된다. Intel의 Home Healthcare기술 같이 간단해 보이는 것도 몇 년동안 테스트 하는 것을 지켜봤다.
미국의 가장 큰 HMO 조직인 Kaiser Permanente는 Garfield Innovation Center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Kaiser가 보유한 100 beds 이상의 병원만 35개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과 장비를 적용하는 과정이 field에서 곧바로 이루어 진다면 매우 큰 시행오차의 비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new innovation관련된 시도는 이 Garfield Innovation Center에서 충분히 검토된 이후에 적용이 이루어진다. 앞서 이야기 했던 Intel의 Mobile Clinical Assistant장비와 Homecare기술들은 오랫동안 이 center를 통해서 시험, 개선, 적용이 되었다. Intel과 Kaiser가 같이 일을 하게 된 것은, 물론 최고의 기술을 가진 회사와 가장 큰 HMO가 만났다는 당연성도 있지만, 그 배후에 해당 부문의 책임자가 healthcare industry를 오가면서 오랫동안 알고 있던 사이라는 점도 작용을 했다고 생각된다. 이것이 미국에서 사업하는 가장 큰 장점이자, 미국 이외의 healthcare 사업자(제약, 의료장비 등)가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가 어려운 이유중에 하나라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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